NEC인비테이셔널 3R...18언더 선두파5의 2번홀(497야드). 핀에서 4.5m정도 떨어진 그린프린지에서 타이거 우즈(24·미국)의 이글퍼팅이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사흘 연속 같은 홀에서 이글을 잡아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은 우즈는 초반 3홀에서 버디_이글_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의 간격을 9타차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타이거 우즈가 27일 새벽(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 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2번째 대회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서 이글1개, 버디2개, 보기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1990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세운 54홀 코스레코드(195타)를 3타 줄였으나 96년 세인트쥬드클래식에서 존 쿡이 작성한 PGA투어 신기록(189타)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마지막 홀에서 6언더파 64타를 칠 경우 55년 마이크 슈책(미국)이 텍사스오픈에서 세운 PGA투어 최저타기록(257타)을 돌파한다. 할 서튼, 필 미켈슨(이상 미국), 필립 프라이스(영국) 등 2위 그룹과는 무려 9타차로 우즈는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두 대회에서 2연패(連覇)를 달성하게 된다.
또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추가할 경우 시즌상금이 769만달러에 달해 연말까지 사상 첫 시즌 1,000만달러 상금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빙의 승부와 독주중 어떤 레이스가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보는 사람이야 PGA 챔피언십같은 드라마틱한 승부가 좋겠지만 나는 US오픈 우승때처럼 크게 이기는 게 목표다”고 여유있게 말했다.
서튼은 “이번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우즈가 양보할 때가 있지 않겠느냐”고 벌써부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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