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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마무리 역점 실무전문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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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마무리 역점 실무전문가 발탁

입력
200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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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교체 배경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7 개각에 이어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을 교체, 국정 2기를 이끌 라인업 구축을 마무리했다.

개각과 마찬가지로 수석비서관의 교체도 현장감과 안정감을 중시했다. 새로 임명된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 정순택(鄭淳 ) 교육문화수석, 최규학(崔圭鶴) 복지노동수석 모두 유명한 학자나 명망가가 아닌 해당분야의 실무 전문가들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국정 2기의 방향을 내실에 맞추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남은 임기 2년반 동안 새롭게 거창한 일을 펼치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과제들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석들의 역할 변화도 인선에 반영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치열해지고 남북관계 개선도 주변 강국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외교안보수석의 역할은 안보에서 외교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이 고려돼, 정통외교관이자 중국전문가인 김하중 의전비서관이 외교안보수석에 발탁됐다고 볼 수 있다.

정순택 교문수석은 송자(宋梓) 교육부장관과 보완적 측면에서 기용됐다. 송장관이 전문화교육, 인재 양성, 대학·대학원교육에 치중할 것이기 때문에 초·중등 교육과 공교육 전문가인 정수석이 보완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규학 복지노동수석은 총리실에서 국장, 조정관으로 부처간 조정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전문행정가. 의약분업 등 갈등이 많은 복지노동분야에서 조정자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특기할 점은 김수석이 강원, 정수석이 경남, 최수석이 전남 출신으로 전임 수석들과 동향이라는 사실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청와대 신임수석 3인 프로필

정순택 교육문화수석

평교사 출신 교육감이 청와대 수석이 됐다.

정순택신임 교육문화수석은 현장과 행정 경험을 폭넓게 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 수석이 교사 생활을 시작한 것은 1965년 부산 한독여자기술학교에서. 동아대 법학과와 교육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수년간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곧바로 독일어와 영어 등 외국어를 담당했다.

이어 73년부터 80년까지 이 학교 교장을 지냈다. 93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에 이어 곧바로 1, 2기 연이어 민선 부산교육감에 선출됐다.

특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고’ ‘골프고’ 등 실업고를 특수목적고로 전환시키며 부산 지역 실업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노르웨이 명예영사를 지냈으며 독일에서 십자공로훈장 1등급을 받았을 만큼 외교쪽에도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원만한 성격에 김숙희(金淑喜), 이해찬(李海瓚)씨 등 전임 교육부장관과도 친하다. 일처리는 꼼꼼하지만 너무 생각이 깊어 우유부단하다는 평도 있다. 골프가 싱글 수준. 홍영혜(洪英惠·48)씨와 1남1녀.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김하중 외교안보수석

철두철미한 업무처리와 절제된 언행으로 유명. 97년 황장엽(黃長燁)씨 망명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한 중국통. 4강 정세에 폭넓은 식견과 정확한 판단력을 지녔다는 평.대미(對美)업무에서 비켜나 있었던 점이 흠.

배영민(裵英敏·49)씨와 2남1녀. 강원 원주·53세 서울대 중문과 외시7회 주중 공사

■최규학 복지노동

23년을 총리실에서 근무한 정통 관료. 일반·경제행정 뿐 아니라 외교안보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균형 있는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지만 성격이 급하다는 평도 있다.

박영희(朴英熙·61)씨와 2남2녀. 전남 목포·61 고려대 경제과 총리실 외교안보심의관 총리실 총괄조정관 국가보훈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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