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할인점에서 찬거리와 과일 쌀을 샀다. 다른 코너는 규격으로 포장된 제품을 팔고 있었는데 쌀 코너에서는 큰 지퍼백에 쌀을 담아 가격표를 붙여 팔고 있었다. 4㎏짜리를 들었는데 좀 이상해서 저울을 달아보고 싶었다.여점원에게 몇 ㎏인지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저울로 달아보고는 4㎏이 맞다고 한다. 저울의 눈금이 멀리서 언뜻 보기에도 4㎏는 아니었다. 내가 다시 올려놓으니 3.82㎏이었다. 자신들의 양심을 180g씩 파는 것과 같으니 그것이 쌓이면 얼마만큼의 무게가 될는지.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믿고 사는 내 마음을 구겨놓은 그들이 미웠다.
/전혜숙·경기 화성군 정남면 보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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