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한강투신 구사일생○…27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아래 한강변에서 술에 취한 채 강에 뛰어든 김모(26)씨가 4.6㎞가량 떠내려가다 한남대교 남단 잠원지구에서 낚시꾼에게 발견돼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26일 일하던 식당에서 해고된 뒤 퇴직금으로 받은 돈을 경마장에서 모두 날려 버리자 술을 마시고 한강변을 찾았다 순간적 충동으로 강물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19 구조대측은 “호우로 강물이 불어 급류를 이룬 상황에서는 수영을 잘하는 멀쩡한 사람도 살아나기 힘들다”며 “김씨처럼 술취해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 사람이 살아난 것은 극히 드믄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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