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ic.go.kr)가 26일 해킹을 당해 서비스가 10시간 전면 중단됐다. 특히 이날 사고는 을지훈련 마지막 날 사이버테러 방지 모의훈련 진행중에 발생, 정부기관 보안의 취약함을 드러냈다.정통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해커들의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으로 낮 12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전면 중단됐다가 오후 10시에야 서비스가 재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센터는 정통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공격자에 대한 인터넷 IP주소를 확보, 조사를 진행중이다.
DDOS는 특정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접속을 시도해 다른 이용자의 접근을 방해하는 것으로, 올초 발생한 미국의 야후 CNN 등 해킹사건때 쓰인 수법이다.
정통부는 “아직 해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추진중인 ‘인터넷 내용 등급제’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넷 내용 등급제는 청소년의 유해정보 접근을 막기 위해 모든 사이트들이 등급을 매겨 게시하도록 한 것으로, 일부 시민단체에서 이를 ‘검열’로 규정해 정통부 홈페이지에 반대 글을 대량 띄우는 온라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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