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호주 시드니 올림픽 기간에 시드니 원자력발전소를 테러하려는 음모를 뉴질랜드 경찰이 적발했다고 뉴질랜드의 헤럴드가 26일 보도했다.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3월 인신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오클랜드시 조직범죄집단을 덮쳐 이같은 음모를 밝혀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범죄집단은 사우디아라비아 거부 출신으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는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지지자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질랜드 경찰도 조직범죄 집단의 본부로 쓰이고 있는 오클랜드의 한 가옥에서 시드니 루카스 언덕의 원자력발전소 지도와 호주 경찰 보안계획 등에 대한 메모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루카스 언덕 원자력 발전소를 최소한 올림픽 기간 만이라도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요구를 재촉발시켰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에도 루카스 언덕 핵발전소와 비슷한 애틀랜타 원자력발전소가 일시 폐쇄됐었다.
이에 대해 호주 관리들은 이날 이같은 테러위협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연방정부의 프루 고워드 올림픽 담당 대변인은 뉴질랜드 수사요원들이 시드니 남부 루카스 언덕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일련의 테러위협을 적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호주 과학부도 루카스 언덕 핵발전소는 올림픽 기간에 그대로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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