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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8강, 나이지리아와 최종 평가전

입력
200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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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連覇)를 노리는 나이지리아와 29일(성남)과 9월1일(잠실·이상 오후7시)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올림픽대표 22명을 확정지은 뒤 갖는 평가전이어서 허정무감독으로선 점검사항이 많다. 우선 홍명보(일본 가시와 레이솔) 김도훈(전북) 김상식(성남) 등 3명의 와일드카드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스트라이커 김도훈을 축으로 최철우(울산)와 10대 기대주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마지막에 발탁한 신예 김길식(단국대) 등을 고루 투톱파트너로 시험한다. 허감독은 현재 무릎부상중인 이동국(포항)의 상태가 불분명해 김도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명보가 지휘하는 수비진의 전술능력 점검도 크게 역점을 두는 부분.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은 그동안 올림픽팀 선수들과 장기간 같이 경기하고 생활해 별 문제가 없다.

허감독은 이번 기회에 22명을 모두 기용해 전술의 큰 틀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평가전 상대로 아주 이상적이라는 게 허감독의 생각.

나이지리아는 전통적으로 대단히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데다 유연성과 탄력을 갖췄다. GK를 제외한 전선수들이 유럽의 명문에서 활약하는데 유럽의 힘과 남미의 기술을 합친 복합적인 팀. 따라서 허감독은 올림픽본선 상대인 스페인 모로코 칠레를 상대로 한 전술과 전략수립에 이상적인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28일 오전 입국예정인 나이지리아는 현재 유럽팀들이 선수차출을 거부하는 바람에 팀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가 보내온 입국자 명단에는 96년 올림픽 우승의 주역인 세계적인 스타 은완커 카누(잉글랜드 아스날)와 역시 96올림픽 멤버 셀레스틴 바바야로(잉글랜드 첼시) 등 최정예멤버가 모두 포함됐지만 아스날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팀들이 선수차출 요구를 거부,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유럽구단들은 와일드카드 선수에 대해서는 올림픽에도 내보낼 수 없다고 밝혀 팀전력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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