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수사당국이 대책 마련과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과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중국산 꽃게와 복어에 납을 넣었을까에 대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냉동된 상태에서 납을 넣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중국 현지에서 냉동전 넣었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수입업자들도 “납이 들어간 경위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납조각의 무게가 개당 18.11g에서 33.19㎚에 불과해 꽃게상자 1개가 5㎏을 감안할 경우 가격을 올려 받기 위해 현지 수집상과 수입업자가 짜고 고의로 무게를 늘렸다고 보기에는 너무 미미한 중량이라는 것이다.
복어의 경우도 295상자(5,350㎏)가운데 22상자에서 개당 3∼36㎚의 낚시용납추가 들어 있는 복어가 29마리만 발견됐을 뿐이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 어민가운데 일부가 가격을 올려받기 위해 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납을 넣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납이 든 꽃게나 복어가 상자당 1∼2마리만 발견된 점도 수집상들이 수십명의 어민들로부터 수산물을 구입, 무게나 품질 등에 따라 섞어 포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수산물검역소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인부 노임이 우리돈으로 볼 때 하루 2,000원에 불과한 점으로 미뤄 어민이 100g의 납만 넣어도 한사람의 노임이 나오는 만큼 계획적으로 납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납이 발견된 꽃게는 대부분 암컷으로 알을 품은 것과 산란한 것과의 가격차가 배이상 나므로 일부 어민들이 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무게를 속이기 위해 납을 넣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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