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접전한화갑 선두 이인제 추격
금품 시비까지 '과열양상'
8월30일의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 종반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순위 경쟁 양상이 3개의 후보군을 기본축으로 해서 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갑-이인제 후보간의 선두 다툼, 3위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3~6위 그룹의 혼전, 마지막 티켓인 7위를 거머쥐기 위한 7위이하 그룹의 안간힘 등이 그것이다.
한-이 두 후보간 1위 경쟁은 서로 상대방 진영에 대해 ‘금품 살포’시비까지 제기할 만큼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아직은 당내 기반이 탄탄한 한후보가 근소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대권론’을 본격 제기하고 있는 이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가 않다. 여기에다 막판에 권노갑 상임고문이 이후보를 위해 ‘일’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후보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선 초반 비교적 안정돼 보이던 3위 박상천 후보가 동요를 보이는 한편 김중권 후보가 영남 대표성을 무기화하는 데 성공, 쾌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3위 싸움에 불이 붙었다.
일각에서는 김후보가 이미 추월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다 ‘40대 기수론’으로 소장파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의 약진이 눈부시다.
정후보측은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최대의 이변’을 기대하며 3위 쟁탈전에 뛰어 들었다. 개혁파 대표주자인 김근태 후보는 막판 스퍼트를 위해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3~6위 그룹의 혼전 양상을 최대한 활용, 3위에 접근한다는 자세다.
7위 싸움은 결사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개혁적 청년 대표를 자임하는 김민석 후보의 7위 빈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7위 이하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안동선 정대철 추미애 후보측은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 반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기재 김태식 이협 조순형 김희선 후보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결국 7위 다툼은 출마 명분의 차별성,‘될 사람을 찍자’는 사표 방지심리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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