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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송환 장기수 '평균 32년 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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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송환 장기수 '평균 32년 복역'

입력
2000.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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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송환 장기수 63명내달 2일 북송될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인민군, 빨치산, 간첩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양민학살, 간첩죄, 국가보안법 위반죄 등으로 장기 복역한 이들이다.

63명의 복역기간은 총 2,045년으로 1인당 평균 복역기간은 32년 6개월이다. 이중 김선명(76)씨는 43년 10개월을 복역, 세계최장기수로 꼽힌다.

연령별로는 80대 15명, 70대 34명, 60대 13명, 60세 미만 1명이고, 신분별로는 인민군 의용군 빨치산 17명 간첩 46명이다. 또 63명 중 51명은 북에 가족이 있으며, 가족이 없는 12명은 모두 남쪽 출신으로 주로 빨치산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최연소자인 이재룡(56)씨는 1967년 납북어부로서 북한에 잔류한 뒤 간첩으로 남파된 경우. 또 상당수는 북에서 중견 간부로 활동한 지식인들이다.

김동기(68)씨는 평양 상업대학 1회 졸업생으로 상업성 과장을, 최하종(73)씨는 국가계획위원회 무역계획국 수출계획부장을 지냈다.

안영기(71)씨는 평양건설대학(김책공대 전신) 졸업 후 평양 도시조성사업에 참여했으며, 우용각(71)씨는 경제연구소(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로 바뀜) 정치경제학과를 수료한 뒤 경제연구소에서 일했다. 한장호(77)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평남 순안중학 교원으로 근무했었다.

남쪽에 가족을 남겨놓고 북으로 올라갈 장기수도 6명에 달한다. 신인영(71)씨는 93세된 노모 및 형제 자매들과 헤어져야 하고, 이경구(70)씨는 부인을, 양정호(69)씨는 형제 자매들을 두고 가야 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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