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먼저 명단공개 배경북한이 내달 2일 송환받을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면서 이들에 대한 대우, 장기수문제에 관한 향후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25일 노동신문을 인용,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밤낮없이 비전향장기수의 안위를 생각하고 이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평양으로 데려올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최상의 관심을 표시한 것이다.
북한은 또 관영매체를 통해 송환받게될 63명의 명단을 우리측보다 앞서 공개했고, 24일에는 ‘63명을 송환받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6월말부터 북한내 장기수 가족들의 편지와 사연 등을 소개하는 방송을 하루에도 3~4차례씩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열기와 관심은 우선 이번 북송이 김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얻은 결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1993년 이인모 노인의 경우 남측의 일방적 선물이었다. 또 김국방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재추대 2주년(9월 5일), 정권창건 52주년(9월 9일), 노동당창건 55주년(10월 10일) 등 향후의 정치일정을 소화하는 데에도 이번 북송은 호재로 작용할 게 틀림없다.
한 전문가는 “북측은 63명 뿐만아니라 남측내 장기수 가족, 일부 전향장기수까지도 송환을 요구해놓은 상태”라며 “북측은 내부사정을 감안, 송환받지 못한 장기수의 북송문제를 언제라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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