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의 종교·영성 지도자들이 세계평화를 의논하고 유엔과 협력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뉴욕으로 모인다.28일부터 31일까지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종교 및 영성 세계평화 정상회의’에 천주교,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유교, 힌두교, 유대교, 시크교, 조로아스터교 등 세계 각 지역의 주요 종파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이 대회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97년 발의하고 테드 터너의 유엔재단, 포드 재단, 카네기 재단 등 국제적 재단의 후원과 초종파 운동가인 바와 제인 세계평화 정상회의 사무총장 등의 주도로 성사됐다.
참석자들은 분쟁해소, 용서와 화해, 빈곤구제, 환경보존 등 4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뒤 ‘관용과 비폭력을 위한 사명’이란 세계평화선언문을 채택한다.
이 선언문은 내달 6일 개막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 제출돼,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유엔을 종교적 차원에서 뒷받침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유엔에 ‘종교 및 영성 국제 자문위원회’가 구성돼 유엔 사무총장의 종교 자문역을 맡게 된다. 사무처는 10년간 세계평화 이벤트를 개회하며 첫 행사를 내년 6·25에 맞춰 한국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표단은 강원용 목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최창규 성균관 관장, 전운덕 천태종 총무원장, 주정산 천태종 감사원장, 김도원 천태종 교육부장, 대행 한마음선원 원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이유종 대순진리회 종무원장, 만월 불광도원 도전,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등 종교지도자와 이승헌 새천년평화재단 이사장, 고은 시인 등이 참가한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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