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난과 수요 감소등으로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이 격감하고 있다.25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금융기관들의 기업 외화대출 잔액은 150억달러로 작년말의 175억달러에 비해 14.3%가 감소했다. 기업 외화대출은 1997년말 326달러, 98년말 250억달러로 매년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대출 격감은 국내 은행들이 중장기 외화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데다 대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외화 대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금융기관들이 여신 한도에 묶여 대기업에 신규대출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외화대출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규 대출실적은 98년 14억달러, 99년 9억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4·4분기부터는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상반기 12억달러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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