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0만에 대형 할인매장 8개. 인구 대비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 있는 ‘쇼핑천국’ 분당신도시의 신도시의 현주소이다.이 곳에 농협의 초대형 할인매장인 ‘하나로클럽’이 24일 오리역앞 농수산물유통센터에 문을 열어 할인매장이 9개로 늘어나면서 또 다시 치열한 유통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분당의 상권을 이용하는 성남과 용인지역 주민들을 합해도 분당의 유통유동인구는 60만명 정도. 하나로클럽의 등장으로 업체간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반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낳고 있다.
이마트 아성 제압 큰 소리 하나로클럽은 매출액 1위를 지켜온 토종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아성을 누르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특히 하나로클럽, 이마트 등은 프랑스의 까르푸, 용인지역에 위치한 미국의 월마트 등과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상품의 종류도 엇비슷해 토종대 외산간의 한판 승부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는 당초 하나로클럽 매장자리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유사한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1997년 건축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는 최근 준공과 동시에 농협과 시설위탁운영계약을 맺고 운영권을 넘겼으며 농협은 이 곳에 하나로클럽을 농수산물 유통센터와 병행 운영키로 했다.
하나로클럽은 이처럼 농수산물 유통센터 기능을 겸하고 있어 농수산물 종류가 다른 매장에 비해 다양하고 가격도 싼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나로클럽은 농수산물 뿐 아니라 공산품 생필품 등 1만여가지 품목을 갖추고 있다.
연 매출 3,000억 예상 농협은 성남 용인 광주 및 서울 강남권 주민들까지 고객층으로 잡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도 연간 3,000억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분당지역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이마트(지난해 1,700억원대)를 추월하게 된다.
농협 관계자는 “하나로클럽 등장으로 업체간의 경쟁은 심해졌으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다 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쇼핑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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