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4·미국)의 ‘빅쇼’가 다시 시작됐다.우즈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 70)에서 개막된 월드골프챔피언십 2번째 대회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코스레코드인 6언더파 64타를 치며 단독선두를 질주, 2주연속 2개 대회 2연패(連覇) 달성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우즈는 2위 짐 퓨릭과 1타차를 유지했다. 우즈는 5월 바이런넬슨클래식 첫 라운드 이후 28라운드 노오버파 행진을 계속, 80년 PGA 기록이 전산화된 뒤 최장 노오버파기록도 세웠다.
유럽의 강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4언더파 66타로 나란히 3위에 자리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과 공동 9위, 유럽의 상금왕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미국과 유럽의 99년 라이더컵·2000년 프레지던츠컵 대표 등 정상급 37명만참가한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우즈의 샷은 단연 빛났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06.5야드에 달하면서도 페어웨이 정확도가 64.3%로 높았고 그린적중률은 72.3%, 홀당 퍼팅수는 1.462타(총 25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파5(497야드)의 2번홀에서 206야드를 남겨두고 친 6번 아이언의 세컨샷이 컵 23㎝에 붙어 이글로 연결, 순항을 예고했다.
12번홀까지 보기없이 7언더파를 기록한 우즈는 16번홀에서 1.8㎙짜리 파퍼팅을 놓친 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그러나 18번홀 러프에서 친 세컨샷이 나무를 맞고 뒤로 떨어지는 바람에 3온-2퍼트로 다시 보기, 아쉬움을 남겼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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