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시장 경색과 실물경기 약화 등 시장여건 악화로 신규 기업창업이 급감하고있다.중소기업청이 25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8대도시의 업종별 창업 동향을 조사한 결과 7월 중 신설법인은 3,539개로 6월(3,948개)보다 10.2% 감소했다. 반면 부도기업 수는 7월 한달 동안 224개로 올 월평균 부도법인수(219개)보다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82개보다 20%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여행업과 임대·광고업 등 일부업종에서만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을 뿐 제조·건설업 등 대부분 업종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 3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은 전달보다 17.0% 줄어든 931개로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업 창업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들어 한달 평균 600개를 넘던 신규업체수가 506개로 떨어졌다.
한편 창업비중은 서비스업이 35.9%(1,269개)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조업 26.3%(931개), 도·소매 및 자동차판매수리업 20.7%(733개), 건설업 12.2%(432개) 등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기피로 창업을 미루는 중소기업이 늘고있다”며 “금융시스템이 정상화하고 자금사정이 완화될 때까지는 창업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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