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개방으로 일본가수의 한국공연이 이뤄지면서 공연관람을 위한 일본 팬들의 방한 러시로 관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26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의 인기 남성듀엣 ‘차게 앤 아스카(Chage & Aska)’ 공연을 보기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일본측 주관여행사인 JTB에서 발표한 것만 5,000여명. 하지만 24일 일본 팬클럽 회원 마중을 위해 김포공항에 나온 이 그룹 한국팬클럽 회장 탁형준(24·동국대 2년)씨는 “20만여명에 이르는 일본 팬 중 1만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25일과 28일 서울과 일본 도쿄(東京), 오카야마(岡山), 나고야(名古屋)를 잇는 전세기를 급히 편성하기까지 했다. 서울 시내 호텔도 일본팬들로 가득찼고 이들의 시내관광을 맡은 관광버스업계도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한국측 주관 여행사인 TSK(Tour System Korea) 양정호(梁正浩·32)실장은 “최고 9만엔(한화 90만원)짜리 여행상품을 구입하며 쓴 돈 중 40여억원이 국내 항공사와 숙박·교통업계에 뿌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대문시장 쇼핑과 시내 관광에서 개인적으로 쓸 돈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일본 대중음악개방시 한국시장 최대 잠식 규모로 추산한 51억원을 메우고도 남을 정도라는 것.
9월 서울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아무로 나미에(23·여) 등 일본 인기가수들의 내한공연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일본 특수도 지속될 전망이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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