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가 없죠.” “원래 후배가 더 무서운 법 아닙니까.”25일 오후 6시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맞붙는‘형’올림픽대표팀과 ‘아우’청소년(19세이하)대표팀. 올림픽 본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올림픽팀은 이번 평가전 후 바로 기술위원회를 열어 와일드카드를 비롯한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고 청소년팀은 11월 아시안컵(이란)에 대비, 기량을 점검한다.
당초 이천수와 최태욱이 각각 올림픽팀과 청소년팀으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올림픽팀 주전들의 때아닌 부상때문에 최태욱도 올림픽팀으로 출전하게 됐다. 올림픽팀은 투톱에 최철우와 김길식, 이영표가 맡았던 왼쪽 윙백에 송종국을 스타팅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객관적 열세에 이천수 최태욱마저 빼앗긴 청소년팀은 새로 등장한 비밀병기에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2부리그(19세이하)에서 5년간 활약한 정철영(19·데포르티보 에스파뇰)이 21일 입국, 평가전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된 것. 정철영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조영증 청소년대표 감독은 “아직 몸이 덜 풀렸지만 남미 특유의 유연성과 패싱력이 돋보인다”며 흡족해 했다.
올림픽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해 모든 선수를 기용, 승패보다는 각 포지션별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점검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설 청소년팀의 조영증감독은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평가전에 임하겠다”며 “객관적으로 열세인 만큼 수비를 강화한 뒤 역습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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