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검찰청은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海)에서 발생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침몰사고에 형법을 적용키로 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블라디미르 우스티노프 검찰총장이 24일 밝혔다.우스티노프 총장은 그러나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들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죄목을 붙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희생자 118명의 유족들은 이날 바렌츠해에서 고인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했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잠수함 기지가 있는 비두아예보에서 진행된 희생자 추모 기념비 제막식을 지켜봤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국영 RTV와의 회견을 통해 “이번 비극에 대해 국가원수로서 전적인 책임과 죄의식을 느낀다”는 내용의 대국민연설을 발표했다. 그는 그러나 정확한 침몰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 북해함대사령관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디아예보 잠수함기지의 사령관인 미하일 쿠즈네초프 해군소장은 쿠르스크호의 승무원 시신수습 및 선체인양작업이 기후, 장비 미비등으로 인해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모스크바·무르만스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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