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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상보기' 아쉬운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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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상보기' 아쉬운 대단원

입력
200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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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부터 2년여동안 스타 강사들의 안방 교양강좌로 화제를 모았던 ‘EBS 세상보기’가 9월 29일 서울대 동양사학과 김호동 교수의 ‘실크로드 역사여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정보와 재미를 결합한다는 ‘인큐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애매한 형식으로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세상보기’는 ‘강의’라는 정공법으로 오히려 목적을 달성한 경우이다.

6개월 연장방송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올린 서울대 최재천 교수의 동물행태학 강의 ‘동물의 세계’를 비롯, 한 점의 미술품에서 시대를 읽는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실장의 ‘우리문화 바로보기’, 품위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신화해석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설가 이윤기의 ‘신화기행’등 많은 강의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0월부터는 문화, 예술 등 각 분야 대가들의 강의와 쇼, 이벤트가 어우러진 대규모 특강이 대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작년 방송된 ‘도올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과 같은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킬 출연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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