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4일 3,900억원대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2심 재판을 받던 중 중국으로 달아난 변인호(卞仁鎬·43)씨와 공모, 3억달러를 밀반출하고 해외로 도피했던 변씨의 이복동생 변병호(卞丙鎬·34)씨를 인터폴을 통해 페루에서 검거,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동생 변씨는 형 인호씨가 소유한 홍콩의 ‘페임 업’사를 운영하던 96년 4월-97년 4월 300여차례에 걸쳐 폐반도체와 저가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하면서 고가 반도체인 것처럼 수입신고서 등을 위조, 3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97년 형 인호씨의 금융사기행각이 발각되자 남미로 도피했으며, 4월 인터폴을 통해 수배된 뒤 6월 페루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법무부는 올해 안에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페루 등과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600-630여명으로 추정되는 해외도피사범 가운데 사기 횡령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경제사범이 480여명으로 가장 많다. 도피지별로는 미국에 250-260명, 일본과 중국에 각각 80명,60명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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