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복원·도로신설… 남측지원 불가피할듯북한은 남측의 경의선 복원 공사 개시와 동시에, 또는 남측 착공 직후 북측 구간 복원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2일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환담에서 “남측이 시작하면 즉시 우리도 착공하겠다”면서 “착공 날짜만 합의되면 우리는 38선 인근 2개사단 3만5,000명을 빼내 즉시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990년대초반부터 복원 계획을 수립해온 남측과 달리 북측의 경우 사전준비가 충분했는지 여부가 불투명해 동시 착공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물론 이 예측은 어려운 북한의 살림살이를 감안한 것이다.
착공시기가 어찌됐든 북한은 남측과 마찬가지로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국방위원장이 ‘속도전’을 주특기로 하는 북한군 인력 동원을 언급한 점도 이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주목되는 점은 북측의 재원, 자재, 장비 조달문제와 남측의 지원문제. 한 전문가는 “김국방위원장이 사업추진과 관련해 인력동원만을 언급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 현실을 감안할때 남측의 지원과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5,000억원이 적립된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자는 방안이 정부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남한 당국은 공사개시후 시공건설사간 남북협력 뿐만아니라 양측 군당국간 협력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측 건설인력이 비무장지대에서 작업을 진행한다면 군당국간의 사전통지및 양해가 불가피해 군당국간 연락이 잦아질수 밖에 없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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