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짱최효찬 지음·지식공작소 발행
인터넷 세상, 이제 성공드라마가 필 때가 됐다.
‘디지털 엘도라도’로 몰려든 수 많은 네티즌의 성공과 실패, 희망과 좌절의 격랑 속에서 ‘디지털 리더’로 등장한 주인공들은 누구이며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인터넷 짱’(지식공작소 발행)은 ‘디지털 세상의 지배자를 꿈꾸는 N세대 천재 31인의 이야기’ 라는 부제처럼 디지털 제국을 누비는 개척자 31인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현대의 신화집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고교 2년생인 김태훈(18)은 현재 네티앙의 서비스 개선위원장, ‘DIG 케뮤니케이션’ 의 넷 제너레이션 사업팀장, 무선 인터넷 전문업체 ‘GP 홀딩스’ 대표 등 10대라는 것이 의심스러운 프로필을 지녔다.
지난해 네티앙에 서비스 개선 문제를 지적한 이메일 한 통을 띄우면서 네티앙 전체를 흔들어 놓았고, 직접 서비스 개선 책임까지 맡게 됐다.
그는 “인터넷 벤처기업인들이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나의 의견을 높이 평가해줘 기뻤다. 이게 인터넷 세상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한다.
단돈 1만원으로 은행·재테크 사이트를 개설해 이 부문 선두에 나선 475세대 임명수(42)씨도 있다.
빚보증을 잘못 서 모든 재산을 날렸지만, “가진 것은 몸과 머리밖에 없으니 인터넷이야말로 딱 맞는다”라는 생각으로 달려들어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오태호(21)는 지난해 한 해킹대회에서 7,000명을 제치고 최초로 13관문을 통과해 ‘해커 명예의 전당’ 1호로 등록된 해커다.
그의 꿈은 디지털 제국의 세계정복이라고 말한다.
프로게이머를 세상에 알리며 스타가 된 쌈장 이기석(20)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좋았던 점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한다. 자기 일이라는 자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이도 다르고 분야도 제각각이지만, 인터넷에 중독됐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다는 점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효찬씨는 “디지털 세상에선 나이를 묻지 않는다.
재능과 노력, 열정이면 누구나 즐겁게 도전할 만한 세상이다”고 결론 짓는다.
지식공작사는 인터넷 특성에 맞춰 이 책의 사이트(internetzzang.net)를 만들어 책 내용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또 책에 등장한 31인과의 대화 게시판도 마련해 독자와 책 주인공들의 상호소통을 꾀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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