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우디에 첫수출우리 화장품이 차도르로 가려진 중동 여인들의 얼굴을 단장한다.
LG화학은 23일 “이번달 초부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화장품 브랜드 ‘이지업’의 색조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화장품이 중동지역에 대량으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들은 외출을 할 때 차도르로 얼굴을 가려야 하는 등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유행에 민감하고 얼굴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 화장품 구매의욕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들만의 사교모임이 잦아 화장품 수요가 많지만, 자국에 화장품 회사가 없어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
LG화학 관계자는 “해외 유명화장품 회사들이 중동 여성들의 피부특성을 무시하고 자국에서 파는 제품을 그대로 수출해 불만이 높다”면서 “LG화학 이지업의 경우 피부색이 다양한 중동 여성들에게 적합한 화장품 색상을 개발한 전략이 맞아떨어져 현지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부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데, LG는 연말까지 국내 화장품회사의 단일지역 수출액으로는 최대 규모인 170만달러 어치의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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