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심리학 대부 3인의 초상
알림

심리학 대부 3인의 초상

입력
2000.08.24 00:00
0 0

*정신의 탐험가들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푸른숲 발행

마음의 문을 따고 들어 간 세 명의 위인.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정신의 탐험가들’은 프란츠 메스머, 메리 에디,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심리학의 아버지들이 걸어 갔던 삶을 장편 소설처럼 흥미롭게 엮은 책이다.

현대 심리학을 개척했지만, 마침내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리고만 프란츠 메스머(1734-1815). 심리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생성되기까지의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비극적으로 위대한 학자의 전형이다. 메리 에디(1821-1910)는 잦은 병치레 끝에 50세가 돼서야 자기만의 심리학을 개발해 냈다.

종교, 심리, 돈이 결합된 미국식 종교 운동 크리스천 사이언스의 창시자다. 책의 시각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대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그가 용기와 직관력으로 일반인들의 편견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상술돼 있다.

저자가 책을 집필하면서 프로이트와 교환했던 서신 왕래 덕분이다.

클래식 음악 등 예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 화려한 문체 덕분에 과학 서적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당대 지식인과 밀접히 교류하며 문재를 과시했던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의 독특한 이력이 돋보인다. 옮긴이 안인희씨는 외국어대 독일어과 강사.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