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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법문사의 비밀, 니체전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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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법문사의 비밀, 니체전집 등

입력
2000.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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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문사의 비밀/웨난 지음·유소영 옮김오래된 역사의 흔적을 생동하는 현실로 복원하는 웨난의 세번째 작품. 법문사에서 발견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티프로 중국, 특히 당나라의 역사를 숨가쁘게 그려낸다.

법문사는 중국 불교사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곳의 진신보탑(眞身寶塔)이 지반 함몰로 허물어지면서 수많은 국보급 보물이 묻힌 법문사 지하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세세한 기물 묘사와 무모하게까지 느껴지는 신앙심과 애증의 표현들, 온갖 전설과 야사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영적인 존재에 대한 갈망과 집착, 허상(虛想)을 통한 상징조작 등은 단순한 옛날 일이 아니라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진시황릉’과 ‘황릉의 비밀’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일빛, 2만1,000원.

● 淸史/임계순 지음

청(淸)은 중국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소수민족 만주족에 의해 건립된 정복왕조라는 점에서 최근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비록 현대 중국이 청을 부정하며 출발했지만, 근대의 태동기라는 중요한 시기를 지배하며 중국의 사회·문화·경제적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

사회세력간 견제와 균형을 이용한 중앙집권적 국가수립,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영토팽창에 따르는 소수민족 정책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청왕조 300여년간의 정치제도, 사회구조와 멸망의 원인 등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방대한 서양 문헌을 인용하여 청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서신원, 3만2,000원.

● 니체전집/프리드리히 니체·정동호 외 옮김

19-20세기 유럽의 종교와 도덕, 철학을 지배한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전집이다.

정동호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1998년 구성된 니체편집위원회가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 출판사의 니체비평전집(KGW)을 번역했다.

여러 번역서에서 혼재되어 있던 철학적 개념을 바로잡고 번역상의 오류를 통일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1차분으로 ‘니체전집 13 KGWⅥ 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니체전집 22 KGW Ⅷ 2 유고(1887년 가을-1888년 3월) ’ 2권이 출간됐다.

‘차라투스트라…’는 기독교적 이원론과 목적론을 생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규정하여 ‘신의 죽음’을 선언한 니체의 대표작이다.

‘유고’는 니체의 후기 사유인 생성의 철학 혹은 생성에 대한 긍정의 철학이 들어 있다. 책세상. 각권 2만원.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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