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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조사' 특검 임명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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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조사' 특검 임명거부

입력
2000.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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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23일 1996년 선거자금 모금활동에 대해 앨 고어 부통령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를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리노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무부 선거자금 최고조사관 로버트 콘래드의 임명권고에도 불구하고 그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1997년과 1998년에 이어 세번째로 내려진 특별검사 요청 거부결정은 고어부통령이 대통령 선거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내려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연방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법무부 조사관으로 임명된 콘래드는 4월18일 부통령 집무실에서 고어 부통령과 4시간동안의 인터뷰를 마친 후 고어의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특별검사 지명을 요청했다.

이 당시 콘래드는 고어가 1996년 4월 캘리포니아 한 불교사원에서의 대통령선거 기금모금 행사와 백악관에서 개최한 모금행사에 참석해 보여주었던 행적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고어는 그러나 지난 6월 불교사원에서 있었던 불법 모금행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원고를 공개했다.

법무부 관리는 “콘래드 외에는 모든 법무부 관리들이 특별검사 임명을 반대했기 때문에 레노가 콘래드의 권고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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