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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도체'128메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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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도체'128메가 시대'

입력
2000.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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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효자 품목인 D램 반도체의 주력이 64메가 D램에서 128메가 D램으로 바뀌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억용량이 크고 처리속도가 빠른 고성능 PC가 인기를 끌면서 64메가 D램의 2배 용량인 128메가 D램 수요가 급증,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128메가 D램을 대규모 증산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9라인 등 반도체 주요 생산라인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현재 월 1,000만개 수준인 128메가 D램의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1,500만개 수준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128메가 D램 생산량은 64메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000만개에 달해 현재 월 2,200만-2,300만개 수준인 64메가 D램 생산량을 처음으로 앞지르게 된다.

현대전자 역시 현재 월 800만개 가량인 128메가 D램의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매달 200만개씩 증산, 연말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월 1,5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대신 64메가 D램의 생산량은 현재 월 4,400만개에서 연말에는 4,100만개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현재 128메가 D램의 국제시장 현물가는 개당 17-18달러로 64메가 D램의 2배가 넘으며, 세계적으로도 128메가 D램 생산량은 올 3·4분기에 5억4,000만개(64메가 환산)로 64메가 D램 생산량(4억2,000만개)을 앞지를 전망이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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