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서 한강까지 800km… 개천절 백두산서 출항예정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공동의 뗏목탐험이 추진된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상임공동의장 이재룡·李在龍)은 23일 오후 동국대 상록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의 일환으로 10월초 압록강을 출발, 한강에 이르는 ‘남북공동 황해종단 뗏목역사탐험’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안에 따르면 탐험대는 10월3일 백두산에서 출항식을 겸한 천제(天祭)를 지낸 뒤 출발, 30여일간 압록강을 거쳐 서해의 공해상을 뗏목으로 항해하고 한강을 거슬러 잠실선착장에 이르는 총 800㎞구간을 항해하게 된다.
이 단체는 “10여명으로 구성될 탐험대는 남북의 탐험전문가로 혼합 구성되며 탐험에 사용될 뗏목은 남북 자연의 합일이라는 상징성을 고려, 각각 백두산과 한라산의 나무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현재 북측의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류미영·柳美英)와 전반적 사항을 협의중”이라며 “양측이 이미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개최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만큼 이번 탐험의 성사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탐험대장 윤명철(尹明喆·동국대 사학과 겸임교수) 탐험문화연구소장은 “이번 탐험에 사용된 뗏목은 남북 양측에 일정기간 전시한 뒤 판문점 등에 영구전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번 탐험은 생사를 건 탐험을 통해 ‘우리는 실질적 운명공동체’라는 메시지를 온겨레에 전달함과 동시에 한민족 고대 해양사를 복원한다는 학술적인 의미도 갖는다”며 “이번 항해가 성공하면 그동안 관례적으로 금지돼 왔던 한강하구 수역 민간선박 통항의 첫 선례로도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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