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고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이 23일 발표했다.김대통령은 회의 첫 날인 6일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5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모리 요시로(三喜朗)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의 9월말 방일 일정을 고려, 이번에는 갖지 않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새 천년을 맞아 유엔의 새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전세계 188개 회원국 가운데 164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상회의의 기조 연설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하고 남북화해와 공존의 ‘한반도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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