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이 유일한 변수한국IMT-2000컨소시엄이 해체됨에 따라 IMT-2000 사업권은 한국통신과 SK, LG가 나눠갖게 됐다. 그러나 기술표준을 둘러싼 정부와 사업자, 장비업계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22일 오후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등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컨소시엄을 해체하고 각자 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참여업체 가운데 온세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은 이미 한국통신에 합류키로 했으며, 하나로통신은 대주주인 LG컨소시엄 참여가 유력시된다. PICCA는 지분10%와 이사 1명 배정을 조건으로 모 컨소시엄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 문제가 사업권 경쟁 구도의 유일한 변수로 남게 됐다.
현재 한국통신과 SK, LG 3개 사업자 모두 비동기식 채택을 고수, 적어도 1곳 이상은 동기식으로 가야한다는 정보통신부 입장과 정면 대립하고 있다.
정통부는 공식적으로는 '불개입'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최대 사업자인 SK와 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을 상대로 다각도로 물밑 압박을 가하고 있어 이들이 막판에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날 컨소시엄 참여를 신청한 800여개 업체 가운데 600여개를 계약 대상업체로 확정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보다 많은 업체에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참여지분율을 조정, 전략주주 40여곳은 0.2%, 일반주주 560여곳은 0.005%까지 지분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도 금명간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확정, 이달말까지 업체별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계획서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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