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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족 개학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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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족 개학앞두고 '비상'

입력
200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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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블랙(BACK TO THE BLACK)' 열풍여름 내내 어디를 가나 흘러넘쳤던 노랑머리들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노랑머리족(族)의 주축이었던 고교생들이 방학이 끝나면서 서둘러 머리카락을 자연색으로 ‘복원’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일부 주택가와 학교 근처의 미용실들이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2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M미용실에는 평소 영업시간 훨씬 전인 아침 8시께부터 30여명의 ‘노랑머리’ 고교생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미용사 고봉주(26)씨는 “오늘 개학하는 학생들이 새벽부터 휴대폰을 통해 ‘빨리 문을 열라’고 성화를 부려 달려나왔다”고 말했다.

지도교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서울 D고 유윤원(41)교사는 “개학 첫날 갖가지 색깔로 머리를 물들인 학생 10여명을 적발, 주의를 줬다”며 “미처 복원을 못하고는 검은색 염색약을 사갖고 등교, 선처를 바라는 학생도 있었다”고 실소했다.

서울 B중 박승철(26)교사는 “머리 염색이 엄연히 청소년 개성표출의 한 방편이 된 이상 이제 무조건 단속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색상이나 염색 정도에 맞는 제재 기준을 마련하느라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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