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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비행기' 공포의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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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비행기' 공포의 7시간

입력
200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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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발 서울行 13명 더 태워22일 카자흐스탄공화국에서 서울까지 ‘입석’비행기를 탄 채 공포에 떤 승객들이 김포공항 도착 후 기내·외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정원(208명)보다 13명을 더 태운 채 카자흐스탄 알마타공항을 출발한 에어카자흐스탄 9Y305편 승객들은 김포공항에 착륙한 오전 11시49분부터 1시간20분여동안 “카자흐스탄 대사는 목숨을 담보로 한 비행을 사과하라”며 기내 시위를 벌였다.

40여명의 승객들은 오후 1시10분께 국제선 제2청사 입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항공사와 비행기표 예약을 맡은 국내 P여행사를 상대로 요금환불을 요구하며 오후 늦게까지 연좌농성을 계속했다.

승객 이상철(전북 익산시 인화동)씨는 “시내버스나 기차도 아닌데 자리없이 손님을 태우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안전벨트도 없이 이·착륙을 했고, 6시간 비행 내내 통로에 앉은 채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분개했다.

항공사와 여행사 측은 “비행기 정원 초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지에 확인한 후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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