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술이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24일 우크라이나의 9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백상기념관 주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주관으로 ‘한·우크라이나 친선미술전_영원으로의 교감’전이 23~29일 서울 백상기념관에서 열린다.
회화 40여점, 판화 5점, 전통 공예품 10점, 청동 조각품 10여점 등이 전시된다.
그리스 정교의 틀 속에서 성장해온 우크라이나 미술은 르네상스의 물결이 흘러들면서 고전주의가 꽃을 피우다가, 19세기 사회주의 운동의 격랑 속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도 리얼리즘 아래서 형성된 구상회화 전통이 강하게 드러난다.
20세기 후반 이후 서구 모더니즘의 유입으로 다양한 시각체험을 가능케 하는 실험적 작업도 싹트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1960년대 이후 리얼리즘과 인상주의 화풍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유재길 홍익대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인상주의 화풍의 작품으로 고전적인 풍경화의 참모습을 담고 있다.
밝은 색채와 점묘기법의 설경과 인물이 조화를 이룬다”고 평했다.
알렉산더 노비코프, 알렉산더 막시맨코, 아나몰리 페트릿츠키 등의 작가들과 함께 청동조각품 10여점을 출품한 조각가 아나톨리 발리예프는 전시기간에 내한해 작품 설명회도 갖는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미카일로 레즈닉 대사와 부인 이리나 레즈닉씨는 “우크라이나는 매우 재능있는 민족”이라며 “정치적인 문제 외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문화 예술을 한국민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50여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미술, 발레 등을 배우고 있다.
국가간 교류의 가장 중요한 장인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이 더욱 내실있는 관계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02) 724-2236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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