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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특집/ 인터넷보험 보험시대 "클릭하면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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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특집/ 인터넷보험 보험시대 "클릭하면 든든해요"

입력
2000.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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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보험’하면 ‘보험설계사’‘보험아줌마’를 떠올린다.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으로 ‘보험=보험아줌마’공식은 산산이 깨져버렸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고르는 것은 물론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연말까지 설계사를 75%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터넷마케팅등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각 지점별로 실적이 떨어지는 설계사들을 추려내겠다는 것.

신한생명도 앞으로 설계사 및 영업인력을 대폭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터넷시대에 맞춰 기존 설계사들을 재무설계사등으로 전환하고 TM(텔레마케팅) 인력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게 신한의 전략이다. 리젠트화재도 인터넷보험판매를 전면화하면서 기존 설계사들을 전격적으로 TM인력으로 전환시켰다.

■사이버도우미들이 설계사를 축출한다?

금융감독원이 올 4월 인터넷 보험가입을 허용하자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은 장기적으로 영업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감축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전되는 양상이다. 설계사들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사이버 도우미’를 통해 보험에 들 경우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인터넷 공간에서 하나로 연결하는 ‘사이버 영업시스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본사의 홈페이지에서 설계사의 개인 홈페이지를 연결해 본사-기존설계사-고객이 인터넷 상에서 바로 연결하는 인스빌(INSVILL)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설계사나 대리점들은 E-메일로 고객들의 질문이나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신동아화재도 7,000여 설계사와 대리점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주고 본사 홈페이지와 연계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천차만별 인터넷보험사이트

인터넷보험으로 각 생명보험사들이 내놓은 상품은 (대중)교통상해보험과 (암)보장보험이 주력이다. 인터넷보험을 통한 보험가입은 대부분 연간 보험료가 2,000~3,000원 밖에 되지 않는 초저가보험이라는 게 특색.

연간 2,000~3,000원만 내면 1~3년 간 사망시나 1급장해시 2,000만~3,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별 사이트에서는 인터넷 관련 정보제공, 상품 및 대출안내, 계약사항 조회, 상품가입 및 대출신청, 계좌이체를 통한 보험금 납입이 가능하다. 삼성생명 홈페이지에서는 보험상품의 약관조회도 가능하다.

또 각 사별 고유의 홈페이지 외에도 별도의 쇼핑몰이나 특화된 포탈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곳도 많다. 동부화재는 idonbu.com이라는 별도의 인터넷 전문쇼핑몰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경매사이트인 옥션에 사이버지점을 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전문 포털사이트 www.anycar.co.kr를 구축, 자동차보험과 자동차정비 관련 핵심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생명은 암전문 건강사이트 휴메딕닷컴 www.humedic.com을 개설, 전문의 40여명이 인터넷 무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젠트화재는 리젠트그룹의 금융포털사이트인 www.iregent.com을 통해 가격이 기존 보험보다 8% 싼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화재도 보험가입, 환급금 조회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www.insumall.co.kr을 별도 법인화했다.

■인터넷보험 문제는 없나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초저가보험상품은 보장내용이 제한적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종류의 상품은 휴일의 교통재해나 사망에 대해서만 보장하기 때문에 추가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본인이 보장받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 다소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더라도 보장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계약자가 기존 청약서에 기재하는 자필 서명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보험사 창구를 직접 방문, 1만원 가량의 등록비를 내야 한다.

보험거래의 경우 증권처럼 사이버 수수료가 훨씬 부담이 덜한 것도 아니고 인터넷뱅킹처럼 거래회수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다리품을 팔아 돈 낼 필요’를 못 느끼는 고객이 태반이다. 현재 각 회사의 인터넷보험 상품은 거의 기존 전화판매와 유사하다는 한계가 있어 보험학회나 관련업계에서는 대안적인 인증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 각 사별 인터넷보험상품 현황

보험사(인터넷 주소) 교통상해보험 (암)보장보험 교보생명(www.kyobo.co.kr) 나이스클릭교통안전 나이스클릭암

금호생명(www.kumholife.co.kr) 세이프존

대신생명(www.dslife.co.kr) 대중교통상해 사이버암

대한생명(www.korealife.com) 사이버클릭교통상해 사이버클릭암

동양생명(www.myangel.co.kr) 수호천사사이버행운 수호천사사이버N

삼성생명(www.samsunglife.com) 사이버보장 원터치암

신한생명(www.shinhanlife.co.kr) 넷티즌대중교통상해

흥국생명(www.hungkuk.co.kr) 미니맥스교통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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