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친선축구대회에서 중국 관중들이 한국인 응원단을 폭행한 사건은 중국 외교부의 유감표명으로 일단락됐다.외교통상부는 21일 중국 외교부가 지난 1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유감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한국인을 포함한 재중(在中) 외국인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중국팀이 한국팀에 1 대 0 으로 지게 되자 폭언과 함께 물병과 쇳조각 등을 한국인 관중석에 마구 던지면서 비롯됐다. 일부 중국 관중들은 경기 후에도 길을 가던 한국인들에게 발길질 등 폭행을 가했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유학생 등으로부터 중국 관중들의 난동을 신고받고, 중국 정부에 수차례에 걸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문에서 “수명의 중국 축구팬이 경기후 일행 5명과 함께 걸어가던 한국 유학생 김효(金孝)씨의 허리를 발로 차 타박상을 입힌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은 우발적인 것으로 한국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공안 당국은 중국인 가해자 2명을 치안구류 처분했다”며 “이 외에는 구타를 당했다고 중국 공안에 신고한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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