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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 막판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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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 막판 '대혼전'

입력
2000.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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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팀간 맞대결에서 4강판도가 갈린다.’팀당 7~8게임을 남겨 놓은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1, 2위 안양 LG와 전북 현대만 4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진입했을 뿐 5~8위팀도 얼마든지 4강이 가능한 형세여서 중위권팀간마지막 대접전이 예상된다.현재 4, 5위 부천 SK와 대전(이상 승점 23)은 8위 전남(승점 17)과 불과 2게임차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 특히 남은 경기중 3~8위팀간 맞대결이 팀마다 5~6경기가 돼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중위권 감독들이 꼽는 가장 유력한 4강후보는 3~5위 성남과 부천, 대전이다. 성남은 승점상 남은 7경기서 3승 이상이면 안정권에 진입하고, 부천은 남은 8경기중 5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게 이점이다.

특히 부천은 정규리그 홈경기 전적이 6승2패로 압도적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상승세에 있다.

대전 역시 올림픽대표출신의 골게터 김은중 한명만 부상일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큰 힘. 7위 포항은 신임 최순호감독대행이 “올시즌은 포기하고 내년을 대비한다”며 마음을 비웠지만 최근 공격적인 플레이가 위력적이어서 판도의 변수가 될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팀은 4위 부천과 승점 3점차로 6위에 올라 있는 수원 삼성. “올시즌 주전들이 정상적으로 풀가동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김호감독의 말대로 주전들의 부상이 약점이지만 각 팀이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저력을 갖고 있다.

부천 조윤환, 대전 김기복, 수원 김호감독 등은 “승률 5할대를 유지하고 중위권팀간 대결에선 무조건 이긴다면 4강이 가능하다”며 “매경기를 토너먼트로 생각하고 일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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