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처서(處暑)를 앞두고 지난 주말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올 여름 무더위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기상청은 21일 “19일과 20일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면서 “9월초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정도를 보이는 날이 간간이 있겠지만 전형적인 여름철 ‘찜통더위’는 물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25.5도까지 치솟았던 서울은 19일 22.1도, 20일 22.0도, 21일에는 19.0도까지 떨어졌으며 24∼26일 또다시 비가 오면서 27일까지 전국적으로 아침최저 기온이 19∼23도를 보여 선선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이 22일 29도, 23일 30도를 보이다가 24일부터 다시 내려가는 등 전국이 28∼30도의 분포를 보여 늦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지만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여름 기후를 좌우하는 해양성 열대기단이 가을을 재촉하는 건조한 이동성 대륙 고기압에 자리를 내주는 과도기”라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겠지만 9월 상순까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언제든 찾아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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