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별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나라별로 금메달을 따기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당근책’이 없을 수 없다.아직까지 금메달을 한개도 따낸 적이 없는 대만은 금메달에 1,000만 대만달러(미화 32만달러)의 고액을 내걸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에도 각각 미화 19만달러와 13만달러가 지급된다.
대만국립스포츠위원회의 관리인 우 융루는 “금메달리스트에게 일시불로 지불하는 것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포상금 수혜자가 이후에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포상금도 추가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
또 주변 아시아국가들의 금메달 포상금을 보면 홍콩 12만달러, 중국과 필리핀이 11만5,300달러, 일본이 9만6,700달러정도다.
한국은 종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매달 60만원의 연급을 지급했으나 시드니올림픽부터는 1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일시불로 받게 될 경우 인상전에는 4,500만원이었으나 시드니올림픽부터는 6,720만원(약 6만달러)을 받게 돼 중간 수준인 편이다.
러시아의 경우는 금, 은, 동메달에 5만달러, 2만달러, 1만달러를 지급한다. 반면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개인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훈련비 보조금형태로 지원한다.
한편 대만의 포상금이 높다보니 중국선수들이 이를 노리고 대만으로 귀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가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첸 칭이다. 대만은 시드니올림픽에 5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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