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이 최근 일본 근해에서 활발해 진 중국 함정의 활동과 관련, 외딴섬의 방위·재해 파견을 주임무로 하는 육상자위대 부대를 창설키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방위청은 규슈(九州)·오키나와(沖繩)지역을 담당하는 육상자위대 서부 방면대에 660명 규모의 ‘외딴섬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며 2001년도 예산 요구안에 관련 비용을 계상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해군 함정과 해양조사선이 쓰시마(對馬)·오스미(大隅)해협을 빈번히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설 부대는 외딴섬 부변의 정찰을 강화하는 한편 무장 게릴라 공격 등 긴급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이 부대에는 정찰·정보수집을 주임무로 하는 공정대원 30명이 배속되며 소총과 기관총, 대전차 로켓포 등 헬리콥터 탑재가 가능한 장비를 갖춘다. 이와 함께 연안용 감시레이더의 배치 등 정보·통신 능력을 강화한다. 주둔지로는 나가사키(長崎)현의 아이노우라(相浦)가 검토되고 있다.
중국 함정은 5월 쇄빙선 겸 정보수집함이 쓰시마해협을 통과, 동해를 북상한 후 홋카이도(北海道)와 아오모리(靑森)현 사이의 쓰가루(津輕)해협을 지났다.
이 함정은 6월 4일께 가고시마(鹿兒島)현 앞바다의 오스미해협을 통과, 일본을 일주했으며 7월14일에는 다른 정보수집함이 오스미해협을 통과한 후 21일께 쓰시마 주변을 일주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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