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 승부수 국내車 시장 1% 5년내 달성"“승부는 제품과 가격보다는 서비스와 브랜드 이미지에서 결정됩니다.”
BMW 코리아 김효준(金孝俊·43) 신임 사장은 “품질 경쟁 뿐만 아니라 서비스 경쟁으로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달초 독일 BMW의 해외 자회사 현지인 대표로 처음 채용돼 관심을 끌었다. BMW는 해외법인을 설립하더라도 총책임자 만큼은 본사에서 독일인을 직접 파견하던 관행을 깨고 김 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BMW코리아 창설 맴버로 그동안 상무·부사장 등을 역임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한국 자동차와 수입차 시장을 잘 알고 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도 많이 사라졌고 구입 연령층도 다양해졌어요. 한국 정부 역시 많이 노력했다고 봅니다.”
김 사장은 정부가 장관 관용차로 외제차를 사고 올 10월 서울서 열리는 아셈(ASEM)회의때 BMW가 의전용 차로 채택되는 등 수입차 시장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결국 선택은 고객의 몫입니다. 여건과 조건, 스타일에 맞춰 차를 고르는 거죠. 공정한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좋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덕수상고 출신으로 방송통신대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비결에 대해 “공격적 마케팅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8월말 스포츠 엑티비티 차량인 X5를 내놓는 등 앞으로 1,500대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5년 안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1%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자동차 금융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렌트카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 98년부터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자동차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고객들이 BMW 브랜드를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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