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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류미영씨, 북측방북단장 자격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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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류미영씨, 북측방북단장 자격있나

입력
200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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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제는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류미영단장 자격문제’였습니다. 일부는 부정비리에 연루돼 월북한 사람을 단장으로 파견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서 사소한 문제로 시비를 걸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전국을 감동의 눈물로 젖게 한 이 역사적 순간에 그런 사소한 문제로 시비를 걸 필요가 있을까 싶다. 전체적인 방향과 흐름이 옳고 바람직하다면 마음에 들지 않은 작은 부분은 덮어주는 대범함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민족통일의 대전제는 과거에 대한 화해이고 용서이다. 용서와 화해를 보여줄 용의가 없다면 통일은 불가능한 것 아닌가. /nj830325·유니텔

이산가족 상봉은 전적으로 환영하지만 류미영 북측단장의 자격에 대한 논의는 그와 별개의 문제다. 류미영 단장은 이번에 상봉하는 이산가족처럼 어쩔 수 없는 민족적 비극으로 헤어진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신념을 좇아 월북한 사람도 아니다.

한국에서 누릴 것은 다 누리다가 부정을 저질러 북으로 도피한 사람이다. 우리의 실정법을 어긴 인물을 단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뜻깊은 행사의 의미를 훼손한다. 만약 황장엽씨를 남측 단장으로 보낸다면 북한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강영수·울산 남구 신정동

우리의 실정법을 어긴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법을 원칙대로 따지면 북한의 많은 인사가 전범으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통일논의 자체를 하지말자는 것이 된다.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상태에서 대화를 하기로 한 만큼 자존심을 조금 건드리더라도 이 정도는 포용해야 한다. 이런 것을 걸고 넘어지면 더 이상 대화않겠다는 말 밖에 안된다./도현짱·유니텔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입장을 많이 배려해 주고 있는데 북한 측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한국정부가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번 일만 해도 남북교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일부 세력들에게 시비거리를 줄 소지가 충분함에도 왜 북한이 이런 인사를 단장으로 보냈는 지 모르겠다. 북한도 원활한 남북교류를 위해서라도 우리의 입장을 배려해 주는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ggana·천리안

나도 처음에는 류미영을 단장으로 한 보낸 것이 못마땅했는데, 류미영단장이 가족들을 만나는 장면을 보고는 그런 생각을 버렸다.

이번 이산가족의 만남은 탈이데올로기적인 행사이고 탈역사적인 행사다. 어떤 이유이든 가족을 못만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날 수 있으면 좋은 일이다. 가장 상처를 많이 받았고, 피해를 봤던 자식들도 용서하는데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을까. /통일소년·한국i닷컴

이산가족 상봉의 문을 모든 이산가족들에게 넓히고 지속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북측 방문단 면면을 보면 단장을 포함해 북한의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혜택이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을 북한에게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만남을 정례화하기 위해서는 방문단 단장을 논란이 있는 인사가 아니라 책임있는 적십자사 인사가 맡도록 해야 한다./강효순·서울 관악구 신림동 /

정리=김기철기자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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