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오간 선물은 얼마나 될까.고려항공으로 서울을 찾은 북측방문단들은 들어올때 274개의 가방이나 짐꾸러미를 들고 왔으나 18일 돌아갈 때는 80개가 늘어난 354개를 들고 돌아갔다. 이와는 별도로 특히 죽은줄로만 알았던 북쪽의 형 영만(69)씨를 만난 박효만(65·부산 수영구 남천동)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제조한 고급청주 막걸리인 ‘청맥’156상자를 북측방문단에게 전달했다.
방문단 151명에게 6개들이 1병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해 5상자를 준비한 것이다. 이로인해 이날 북측방문단을 태운 대한항공 특별기는 평양으로 갈때 모두 5.8톤의 화물을 싣고 평양으로 갔다.
반면 남측방문단들은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갈 때 모두 400개의 가방이나 짐꾸러미를 들고 갔으나 돌아올 때는 88개가 줄어든 312개를 들고 왔다.
312개 중에서는 북측 가족들이 단체로 준비한 선물 151개가 포함돼 있어 이를 빼면 산술적으로 평양으로 갈때 가져간 400개중 239개를 북측가족들에게 준 셈이다.
하지만 상봉가족들은 가장 소중한 선물은 “50년만에 만나 이산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면서 나눈 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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