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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산 2%로 올려야"

입력
200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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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산 2%로 올려야"

2000/08/18(금) 19:04

"문화예산 2%로 올려야"

“선진국과의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문화예산을 적어도 2%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1% 수준인 관광수입 대비 관광투자 비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문화·관광·청소년·체육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1세기 문화·관광 정책방향 정립을 위한 세미나’. 문화관광정책연구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각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관련, 21세기 문화예술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조교수는 “1980년대 이전에는 자본과 노동, 1990년대는 기업환경과 국내 수요 등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이었다면 2000년대는 물적자원과 인적자원의 결합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며 “문화 컨텐츠 개발능력 강화, 문화예술 시장의 유통체계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희준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중앙정부 전체예산의 1%에 머물고 있는 문화예산으로는 선진국들의 문화 인프라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문화적 가치 확대와 이를 통한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예산을 적어도 2%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대현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은 “지난 해 관광수입액 7조 8,000억원 가운데 관광투자로 쓰인 액수는 고작 789억원으로 1.013%에 불과하다”며 관광수입 대비 관광투자 비율 확대를 촉구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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