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일 북측 방문단과 남쪽의 가족들이 묵었던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과 올림픽파크텔은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물질적으로 최대의 ‘수혜’를 누렸다.북측 가족과 수행단, 취재진, 우리측 정부관계자 600여명이 몰린 워커힐은 623개 객실이 모두 차 8월 평균 객실이용률 70~80%를 훨씬 상회, 객실료만 5억원에 달했다. 남측 가족 500여명과 취재진 100여명이 묵은 올림픽파크텔 역시 객실료로만 2억6,000만원을 벌었다.
물론 이산가족들은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았지만 나중에 정부가 이 비용을 지불하도록 돼 있어 호텔측으로서는 짭짤한 재미를 본 것.
호텔내 업소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렸다. 올림픽파크텔 내 커피숍은 남측 가족들 뿐 아니라 가족의 생사를 문의하러 온 친지들이 대거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커피숍 관계자는 “하루 손님이 많아야 70명 정도인데 지난 5일간 하루평균 150~170명 정도가 몰렸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빈 자리가 적지 않았던 지하 한식당과 1층 매점도 손님이 2배 이상 늘어났고, 많아야 5명 안팎이던 지하 목욕탕의 아침 손님도 20명 이상이었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객실료도 적지 않지만 행사기간 내내 매일 TV와 신문에 호텔 이름이 실려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이후 남북간에 큰 행사가 열리면 모두들 워커힐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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