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다시 720선으로 주저 앉았다. 특별한 이유없이 떨어지자 시장은 공포 분위기가 엄습했다.미국의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의 상승이란 호재도 장초반에만 작용, 약발이 세지 않았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9일째 이어졌으나 강도는 약해졌다. 장 후반 이들은 선물 매도로 낙폭을 키웠다. 단기 급등으로 원금을 회복한 펀드의 환매가 늘어, 기관의 차익 매물도 따라 증가했다.
1조원 가까운 매수 차익거래 잔고도 부담스런 상황이다. 삼성전자 등 시가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였고, SK텔레콤은 넷츠고 분사발표가 악재였다. 이틀간 1,000만주 이상 거래된 금양은 상장 주식보다 많은 1,995만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주주가 3일간 두차례 넘게 바뀐 셈인데, 주가가 다시 하룻만에 하락하자 한편에선 기존 주주들이 매도를 위해 회전율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급등주 경계령도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개별종목은 계속 틈새시장을 형성했다. 이날은 저가주와 우선주를 중심으로 강하게 올라 상한가는 61개, 하한가는 2개였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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