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수산성 산하 축산시험장이 체세포 복제 기술을 이용한 클론 돼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월 영국 PPL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다.축산시험장 연구팀이 16일 공개한 클론 돼지는 중국종 태아의 섬유아(纖維芽) 세포의 핵을 미리 핵을 제거한 서양종 돼지의 난자에 이식, 다른 암퇘지의 자궁에 넣어 배양했다.
유리관을 통해 체세포 핵을 정확히 난자에 이식하고 전기자극으로 배(胚)를 발생시켰다.
지난달 2일 태어난 클론 암퇘지는 탄생 당시 무게가 1.2㎏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 10㎏로 늘어났다.
돼지의 장기는 인간 장기와 형태가 비슷하며 이 때문에 클론 돼지는 이식용 장기를 대량으로 제공하는 '장기 공장’으로 기대돼 왔다.
또 질병에 대한 내성 등 뛰어난 형질을 가진 돼지를 증산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서도 눈길을 끌어 왔다.
이번 성공은 앞으로 유전자를 조작,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장기를 가진 클론 돼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이종이식(Xenotransplantation)에서 따 이 클론 돼지를 '제나(Xena)’라고 명명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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