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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초 대학.중용 비지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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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초 대학.중용 비지 완역

입력
2000.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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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고 이한우(李漢佑·45 국어·한문)교사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등 유교문화권 3국에서 처음으로 4서 중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의 비지(備旨)를 완역했다.이교사는 서울정도 600주년 기념사업으로 94년 열린 알성과거(謁聖科擧)에서 최연소로 급제했던 주인공이다.

비지는 명나라 태조(1367~1398)때의 학자 등림(鄧林)이 사서 삼경의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거(典據)를 밝혀 기록한 주석서.

그러나 지금까지 4서는 원본(原本)과 송나라때 주자(朱子)가 4서를 주해한 주주(朱註)에 대한 번역을 통해서만 이해됐고 비지는 참고서로 부분적으로만 참조됐을 뿐이다.

과거에는 한문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선비라면 누구나 비지를 읽었다고 한다. 이교사는 이번에 비지를 번역했을 뿐 아니라 토(吐)까지 달았다.

이교사의 이번 대학 중용 비지 완역은 10년전부터 해온 사서 비지완역작업의 일부분으로 1,700페이지분량의 논어 비지는 올 연말께, 2,000페이지분량의 맹자 비지는 내년말께 각각 완역할 계획이다.

이교사는 완역이후 학술진흥재단등에서 '국책사업으로 진행해야 했었다’는 격려가 많아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말까지 사서 비지번역을 반드시 끝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창배기자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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