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배움갈증 풀어볼까백화점들이 가을을 앞두고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3개월 단위로 강의에 참가할 수 있어 한번 시작하면 한 계절은 너끈하게 배워나갈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강의가 있어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편. 3개월이 길다 싶은 고객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단기 특강도 마련돼 있다.
대부분 이달 말까지 접수를 받지만 다소 변동 사항이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접수마감 날짜와 수강료는 직접 문의해야한다.
선착순 마감하는 강의가 많아 인기 강좌를 듣고 싶으면 접수를 서둘러야 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둥개둥개 둥개야’는 제목이 특이해 돋보이는 강의. ‘둥개둥개’는 전래동요의 후렴구로, 전래동요에 맞춰 엄마와 아기가 함께 놀이를 하는 강좌다.
아기들의 사회성을 키워주고, 인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강의를 주관하는 한국민속아동음악연구소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은 와인 강좌를 선보였다. 와인 구입요령, 와인 마시는 방법 등 다양한 와인 전문 정보를 제공한다.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게 특징.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추석을 앞두고 마음만 바쁜 새내기 주부를 위해 ‘차례상 차리기’ 속성 강좌를 선보였다.
9월 6일 하루 동안 송편과 토란탕, 나박김치 등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 만드는 방법을 강의한다.
미도파백화점의 ‘NIE 지도자 양성반’도 인기강좌. 신문을 학습에 활용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NIE(News In Education) 강좌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게 대부분. 미도파의 경우 주부들이 NIE 과정을 배워서 자녀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지도자 양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를 이용한 ‘건강 스포츠마사지’도 독특한 강의다. 향기요법을 이용해 수축과 통증에 시달리는 근육을 풀어주는 게 주요 내용.
뉴코아백화점은 어린이를 위한 이색강좌를 마련했다.
전자강아지와 축구로봇을 제작하는 ‘아마추어 로봇제작 클럽’과 ‘모형 항공기 만들기’ 등 다양한 강의를 선보였다.
어린이를 위한 강좌는 연령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접수하기 전에 확인해 봐야 한다. LG백화점의 ‘T.G.I FRIDAYS 요리강의’도 재미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 FRIDAYS의 독특한 요리 비법을 직접 실습·시식하고, 전문 요리사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개봉된 일본 영화 ‘쉘 위 댄스’때문인지 올 가을에는 춤을 배우는 강좌가 많이 개설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직장인 댄스 아카데미’에서는 라틴댄스, 힙합댄스, 탭댄스 등 갖가지 춤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삼성플라자의 ‘주말 부부 댄스 강좌’도 살사와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강의한다. 애경백화점도 왈츠와 포크댄스, 차차차 등을 배울 수 있는 ‘스포츠 댄스’강좌를 준비했다.
신체의 유연성과 리듬 감각을 높일 수 있고, 사교 모임에서의 예절도 배울 수 있다는 게 담당 강사의 설명. 행복한세상은 외국춤을 배우는 ‘살사와 라틴댄스’ 외에 우리나라의 전통 춤을 배우는 ‘우리 춤사위’ 강좌도 마련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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