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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3강 진입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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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3강 진입 "힘드네"

입력
2000.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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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그랑프리대회 3차예선‘역시 세계의 벽은 가을 하늘처럼 높았다’ 24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한국여자배구가 전초전격인 그랑프리대회서 강호들의 벽을 넘는데 또 실패했다.

2000년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은 2차예선을 마친 16일 현재 2승3패로 세계 8강중 중국(3승3패)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대로 5위에 머문 한국은 필리핀 마닐라로 장소를 옮겨 러시아(18일) 브라질(19일·이상 5승1패) 이탈리아(20일·1승5패)와 예선 3차리그를 치르지만 현재로서는 4강진입이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 때문에 한국은 러시아, 브라질 등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데 걸림돌이 될 나라들을 상대로 1승을 목표로 당초의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은 1, 2차 예선서 러시아, 쿠바에 2-3으로 졌고 이탈리아에는 3-0으로 완승했다. 시드니올림픽서 동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중국에 2년만에 승리(3-2)했지만 약체 미국에 뜻밖의 패배(1-3)를 당하는 등 전력의 기복이 심하다.

하지만 브라질만 꺾는다면 1976년 몬트리올 이후 올림픽 메달획득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더구나 야구의 투수보다 비중이 높다는 세터의 강혜미(현대)가 풍토병을 앓고 주포 구민정(현대)이 최악의 컨디션을 보인 악조건하에서 거둔 성적이라 내심 욕심을 내고 있다.

이유는 라이트 박미경(도로공사)이 살아난 데다 정선혜(LG정유) 이명희(현대)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한 데 있다. 파괴력은 있지만 유연성이 부족한 구민정-박미경의 쌍포를 보완하는 정선혜, 이명희는 탄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재목.

장윤희의 은퇴로 기회를 맞이한 정선혜는 예의 빠른 레프트 C퀵으로 장신 블로커들을 피하며 득점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여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서전트 점프가 70㎝에 달하는 이명희도 탄력과 근성으로 고비마다 돌파구를 마련해 주고 있다.

13일 마닐라에 도착, 적응훈련을 시작한 한국의 임철용감독은 “고질적인 백업요원 부족이 해결돼 전술운용에 숨통이 트였다”면서 “시드니 메달숙원을 풀기 위해 서브 리시브 능력을 보완, 반드시 러시아, 브라질의 벽을 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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